작년 12월 양양 인구해변에 위치한 FLAT에서 "2022 해양수산부 장관배 서핑대회 사진전"이 열렸었는데요. 양양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서핑대회의 인상적인 순간들을 사진으로 다시 만나 현장의 열기를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한 해 양양서핑협회(YSA)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서핑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코로나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약 2년간 치러지지 못했던 서핑이벤트를 어떻게 하면 오랜 시간 참고 기다려온 서퍼들을 위해 최선의 방식으로 치를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여 양양 내에서 네 개의 지역을 나누어 파도가 좋은 날을 골라 경기를 하는 새로운 방식의 대회를 진행하였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역대급 파도에서, 최고의 선수들에게 경기의 기회가 많았던 만큼 서핑대회다운(?) 역동적이고 멋진 순간들이 기록으로 많이 남을 수 있었습니다.
(양양 인구해변에 위치한 FLAT space)
세상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에너지에 모든 집중을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느껴지지 않나요? 자신이 할 수 있는 동작의 가장 최선을 물 위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멋진 일입니다.
다양한 파도와 다양한 종목들을 결합하여 대회를 구성하다 보니 정말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작가님들과 함께 여유를 두고 사진을 셀렉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네요. 작가님에 따라서도 같은 파도, 같은 선수를 보는 시선이 또 달라서 보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환한 미소의 서퍼들)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정말 앞뒤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회를 준비하신 분들, 또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어준 선수들 모두가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서핑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너무 느껴져서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그랬거든요. 불과 5-6년 전에 치러졌던 대회들을 떠올려 보면 한국서핑의 성장세가 정말 무섭고도 기대가 됩니다.
(전시 관람 후 남겨주신 방명록)
사진전을 보고 많은 분들이 방명록을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2022년 뜨거웠던 여름과 가을을 기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들을 많이 남겨주셨고, 서핑 고수들의 사진을 보고 서핑 기술을 배워간다는 서린이도 있었어요! 너무 귀여우신 듯.
지나간 파도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그 시간의 기록을 되새길수록 더욱 소중하게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고하고 노력한 만큼 그냥 흘러가버리지 않게 사진전으로 다시 한번 붙잡았으니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기를 바라요.
(사진을 보며 서핑기술 연구를 하시던 열정 서퍼들)
근사한 사진을 전시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양양서핑협회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FLAT에서는 다양한 전시 및 팝업을 준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팔로우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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